지미 카터 전 대통령 '자와자찬' 각계 비난
지미 카터(85)전 대통령(사진)이 20일 자신의 퇴임 후 활동을 '자화자찬'격으로 설명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자 곧바로 해명에 나서는 해프닝을 벌였다.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NBC뉴스 앵커인 브라이언 윌리엄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퇴임 이래 각종 외교무대에서 수행하고 있는 역할이 다른 전직 대통령의 역할 보다 '우월'하다고 주장했다. 카터 전 대통령은 자신이 그동안 중동 평화 및 북한문제 등과 관련해 행정부의 손길이 닿지 않는 부분에서 활동해 왔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자신의 퇴임후 행보가 다른 역대 대통령과 비교해 '우위'에 있음을 강조했다. 특히 카터는 "미국 정부가 골치아픈 지역에 가려하지 않을 때 우리는 거기에 가서 그곳의 지도자들을 만나서 분쟁의 종식 혹은 인권유린의 종식 등을 이뤄냈다"고 말했다.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가 '자화자찬'식이라는 지적을 받자 곧바로 발표한 성명에서 "내가 얘기하고자 했던 것은 지난 27년간 카터센터가 나에게 좋을 일을 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를 제공해 왔다는 점이었다"고 해명하며 파문진화에 나섰다. 카터 전 대통령은 반 이스라엘 친 북한 행보를 보여 보수진영 일각으로부터는 "외교에 혼선을 일으킨다"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. 그는 최근 자신의 대통령 재임 시절의 이야기를 담은 '백악관 일기'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이 책의 홍보를 위해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.